'코로나 사태'와 '혼자'라는 키워드가 '실용주의'를 만나 제2의 와인 전성시대
'제2의 와인 전성시대'다. 겉멋으로 마시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 '코로나 사태'와 '혼자'라는 키워드가 '실용주의'와 만나 '와인'이 됐다. 실용주의라니, 와인과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이지만 맥줏값과 별 차이 없는 중저가 와인의 득세는 와인에 대한 마음의 장벽을 대폭 무너뜨렸다. 코로나 사태로 회식이나 미팅 같은 술자리가 줄었는데도, 혼자만의 시간 속을 와인이 비집고 들어왔다. 가까운 미래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시대. 우리는 지금 주어진 이 순간의 소중함을 즐기기 위해, 혹은 해소하기 위해, 위로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잔을 기울인다.
중저가 와인이 대폭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올 상반기 주요 편의점 와인 매출을 보면 이마트 24는 전년 동기대비 22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GS25 역시 28.6%, CU 52.5% 등이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불황을 우려해서인지, 최근 해외 유명 매체에서도 좀 더 합리적이고 즐기기 쉬운 '여름 와인'을 찾는 데 바쁘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으로 보이지만 언젠가 해외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질 때를 대비해 슈퍼마켓에서 쉽게 고를 수 있는 와인 위주로 골랐다.
중저가 와인이 대폭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올 상반기 주요 편의점 와인 매출을 보면 이마트 24는 전년 동기대비 22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GS25 역시 28.6%, CU 52.5% 등이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불황을 우려해서인지, 최근 해외 유명 매체에서도 좀 더 합리적이고 즐기기 쉬운 '여름 와인'을 찾는 데 바쁘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으로 보이지만 언젠가 해외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질 때를 대비해 슈퍼마켓에서 쉽게 고를 수 있는 와인 위주로 골랐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꼽은 '가성비 갑' 와인
월스트리트저널 푸드&와인 칼럼니스트 레티 티그(Teague)는 '먹기 쉽고 가성비 좋은(Easygoing and Excellent Value)' 여름 와인을 꼽으면서 탄닌이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산미가 있고, 오크향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알코올 도수가 적당할 것이란 기준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가벼운 느낌으로 약간의 과일 풍미를 머금고 있으며 음식이 있든 없든 그 어떤 상황에도 모두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어야 한다는 것. 영화로 빗대자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같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느낌이란다.
티그가 좋아하는 건 이탈리아 시칠리에서 재배되는 프라파토(Frappato) 품종으로 딸기와 라즈베리 향의 풍미가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도수가 높은 제품이 많아 이 조건에선 탈락. 예산으로 정해놓은 50달러 미만(미국 기준) 가격만 아니라면 피누 누아 품종이 적합하겠지만 어느정도 균형감 있는 맛을 이루려면 25달러를 초과한다. 그녀의 추천은 포르투갈 화이트인 비뉴 베르데(Vinho Verde). 대부분 10달러 미만에 9~10% 정도 도수의 약간은 탄산처럼 거품이 있는 와인으로 차갑게 해서 마시면 여름에 딱!
1. 2019 Aveleda Fonte Vinho Verde(아벨레다 폰테 비뉴 베르데),$7(현지 가격. 유통업체 별로 차이 있음
2. 2019 Erste + Neue Pinot Grigio Alto Adige(이르스트 노이에 피노 그리지오 알토 아디제),$13
3. 2019 Mas de Cadenet Côtes de Provence Sainte Victoire,$17(쉬마스 데 카드네 코테 드 프로방스 셍트 빅투아르. 쉬라 그르나슈 신소 품종이 섞인 것. 옅은 핑크빛의 가벼운 산미와 과일향이 느껴지는 맛)
4. 2018 Burgáns Albariño Rias Baixas(부르간 알바리뇨 리아스 바이샤슈. 스페인 백포도주 알바리뇨 품종),$12.
5. 2018 Pierre-Marie Chermette Poncié Fleurie ,$24 (피에르 마리 셰르메트 폰시에 플뢰리. 보졸레 제품들이 대체로 쉽게 접근하지만 플뢰리 제품은 그 중에서도 좀 더 품질 좋은 것으로 유명)
월스트리트저널 푸드&와인 칼럼니스트 레티 티그(Teague)는 '먹기 쉽고 가성비 좋은(Easygoing and Excellent Value)' 여름 와인을 꼽으면서 탄닌이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산미가 있고, 오크향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알코올 도수가 적당할 것이란 기준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가벼운 느낌으로 약간의 과일 풍미를 머금고 있으며 음식이 있든 없든 그 어떤 상황에도 모두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어야 한다는 것. 영화로 빗대자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같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느낌이란다.
티그가 좋아하는 건 이탈리아 시칠리에서 재배되는 프라파토(Frappato) 품종으로 딸기와 라즈베리 향의 풍미가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도수가 높은 제품이 많아 이 조건에선 탈락. 예산으로 정해놓은 50달러 미만(미국 기준) 가격만 아니라면 피누 누아 품종이 적합하겠지만 어느정도 균형감 있는 맛을 이루려면 25달러를 초과한다. 그녀의 추천은 포르투갈 화이트인 비뉴 베르데(Vinho Verde). 대부분 10달러 미만에 9~10% 정도 도수의 약간은 탄산처럼 거품이 있는 와인으로 차갑게 해서 마시면 여름에 딱!
1. 2019 Aveleda Fonte Vinho Verde(아벨레다 폰테 비뉴 베르데),$7(현지 가격. 유통업체 별로 차이 있음
2. 2019 Erste + Neue Pinot Grigio Alto Adige(이르스트 노이에 피노 그리지오 알토 아디제),$13
3. 2019 Mas de Cadenet Côtes de Provence Sainte Victoire,$17(쉬마스 데 카드네 코테 드 프로방스 셍트 빅투아르. 쉬라 그르나슈 신소 품종이 섞인 것. 옅은 핑크빛의 가벼운 산미와 과일향이 느껴지는 맛)
4. 2018 Burgáns Albariño Rias Baixas(부르간 알바리뇨 리아스 바이샤슈. 스페인 백포도주 알바리뇨 품종),$12.
5. 2018 Pierre-Marie Chermette Poncié Fleurie ,$24 (피에르 마리 셰르메트 폰시에 플뢰리. 보졸레 제품들이 대체로 쉽게 접근하지만 플뢰리 제품은 그 중에서도 좀 더 품질 좋은 것으로 유명)

■뉴욕타임스가 꼽은 여름 스파클링
뉴욕타임스 푸드&와인 평론가인 에릭 아시모프(Asimov)는 여름을 즐길 단어로 '스파클링'을 내세웠다. 코로나 사태로 축하할 기분이 좀처럼 들지 않아 샴페인 시장이 큰 타격을 입긴 했다지만, 따르는 순간부터 챠르르르 기포를 내며 샤르르르 잔을 타고 흘러내리는 소리는 청각을 자극하고, 입안에선 톡톡 기포가 터지며 매혹적인 촉감으로 혀를 유혹한다. 어린 시절 비눗방울 불 듯 생각만 해도 설레는 '버블'을 두고 볼때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샴페인이 단연 생각난다는 것. 하지만 그는 최근 들어서 가성비 좋은 스파클링 제품도 상당하다고 말한다.
1. AT Roca Clássic Penedès Reserva Brut Nature 2016 $22.50(AT 로카 클라식 페네데스 레제르바 브뤼 나튀르 2016)
유기농 재배법 등을 이용해 스페인 토착 품종인 마카베오(macabeu), 빠레야다(parellada), 자렐로(xarello)를 섞은 상큼한 느낌의 스파클링 와인. 햄과 굴 등과 어울리면 좋다.
2. Terres Doré es de Jean-Paul Brun FRV100 Rosé Sparkling Wine NV $22.99(테르 도레 드 장 폴 브룅 FRV100 로제 스파클링 와인 NV)
보졸레 생산자인 장 폴 브룅의 스파클링 와인. 7.5도 알코올 도수로 밸런스가 적당하고 적당히 달고 발랄한 느낌이다. FRV100을 각각 프랑스어로 읽으면 '에프/에르/베/성트/'로 'effervescent(기포가 넘치는, 와인용어로는 발포와인)이라는 뜻이다.
3. La Taille aux Loups Montlouis Brut Tradition NV $24.99(라 타이유 오 루프 몽루이 브뤼 트라디시용 NV)
루아르 계곡의 유명 와인 메이커인 재키 블롯이 탄생시킨 제품으로 스파클링과 하이트는 타이유 오 루프 상표로, 레드는 도멘 드 라 뷔트(Domaine de la Butte)로 붙는다. 부드럽고 우아하며 슈냉 블랑(chenin blanc) 품종 스파클링 중에선 아주 탁월하다.
4. Domaine de Montbourgeau Cré mant du Jura Brut Zé ro NV $26.99(도멘 드 몽부르고 클레망 뒤 쥐라 브뤼 제로 NV)
프랑스 쥐라 지역 생산 제품은 샴페인과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샴페인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추천할 만하다. 특히 도멘 드 몽브루고 제품은 풍성하고 크리미하면서도 거칠지 않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5. Ferrando Erbaluce di Caluso Spumante 2012 $38.99(페르난도 에르발루체 디 칼루소 스푸만테 2012)
알프스 네비올로 품종의 카레마 와인 생산자로 유명한 페르난도의 스푸만테. 살구 향이 섞인 높은 산도와 허브 향이 특징인 에르바루체 품종으로 샴페인 기법으로 만들어졌으나 훨씬 드라이하다
뉴욕타임스 푸드&와인 평론가인 에릭 아시모프(Asimov)는 여름을 즐길 단어로 '스파클링'을 내세웠다. 코로나 사태로 축하할 기분이 좀처럼 들지 않아 샴페인 시장이 큰 타격을 입긴 했다지만, 따르는 순간부터 챠르르르 기포를 내며 샤르르르 잔을 타고 흘러내리는 소리는 청각을 자극하고, 입안에선 톡톡 기포가 터지며 매혹적인 촉감으로 혀를 유혹한다. 어린 시절 비눗방울 불 듯 생각만 해도 설레는 '버블'을 두고 볼때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샴페인이 단연 생각난다는 것. 하지만 그는 최근 들어서 가성비 좋은 스파클링 제품도 상당하다고 말한다.
1. AT Roca Clássic Penedès Reserva Brut Nature 2016 $22.50(AT 로카 클라식 페네데스 레제르바 브뤼 나튀르 2016)
유기농 재배법 등을 이용해 스페인 토착 품종인 마카베오(macabeu), 빠레야다(parellada), 자렐로(xarello)를 섞은 상큼한 느낌의 스파클링 와인. 햄과 굴 등과 어울리면 좋다.
2. Terres Doré es de Jean-Paul Brun FRV100 Rosé Sparkling Wine NV $22.99(테르 도레 드 장 폴 브룅 FRV100 로제 스파클링 와인 NV)
보졸레 생산자인 장 폴 브룅의 스파클링 와인. 7.5도 알코올 도수로 밸런스가 적당하고 적당히 달고 발랄한 느낌이다. FRV100을 각각 프랑스어로 읽으면 '에프/에르/베/성트/'로 'effervescent(기포가 넘치는, 와인용어로는 발포와인)이라는 뜻이다.
3. La Taille aux Loups Montlouis Brut Tradition NV $24.99(라 타이유 오 루프 몽루이 브뤼 트라디시용 NV)
루아르 계곡의 유명 와인 메이커인 재키 블롯이 탄생시킨 제품으로 스파클링과 하이트는 타이유 오 루프 상표로, 레드는 도멘 드 라 뷔트(Domaine de la Butte)로 붙는다. 부드럽고 우아하며 슈냉 블랑(chenin blanc) 품종 스파클링 중에선 아주 탁월하다.
4. Domaine de Montbourgeau Cré mant du Jura Brut Zé ro NV $26.99(도멘 드 몽부르고 클레망 뒤 쥐라 브뤼 제로 NV)
프랑스 쥐라 지역 생산 제품은 샴페인과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샴페인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추천할 만하다. 특히 도멘 드 몽브루고 제품은 풍성하고 크리미하면서도 거칠지 않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5. Ferrando Erbaluce di Caluso Spumante 2012 $38.99(페르난도 에르발루체 디 칼루소 스푸만테 2012)
알프스 네비올로 품종의 카레마 와인 생산자로 유명한 페르난도의 스푸만테. 살구 향이 섞인 높은 산도와 허브 향이 특징인 에르바루체 품종으로 샴페인 기법으로 만들어졌으나 훨씬 드라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