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 아닌 경험, QLED 8K의 디자인 철학
입력 2020.07.23 15:35

오직 스크린에만 몰입하는 새로운 경험을 디자인하다

디자인의 차원을 넓힌 TV가 등장했다. 시청자의 ‘경험’을 디자인한 삼성전자 QLED 8K다.

QLED 8K의 미학은 ‘인피니티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된다.

무한한 몰입감을 디자인으로 구현해냈다는 의미다. QLED 8K를 디자인한 삼성전자 김장호 프로는 ‘보고 듣는 본질만 남겼다’고 말한다.

다른 모든 것 빼고 화질과 사운드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이를 위해 화면의 테두리부터 장식 요소, 벽에 생기는 그림자까지 극한으로 최소화했다.

이상적인 TV 디자인을 실물로 구현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 정교한 여정을 삼성전자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봤다.

꾸밈 아닌 경험, QLED 8K의 디자인 철학
경계를 지우자 펼쳐진 무한한 몰입감

QLED 8K는 진정한 '풀 스크린'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TV다. 화면의 99%를 스크린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무한으로 몰입할 수 있다.

김장호 프로는 "인피니티 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해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를 인식할 수 없는 수준까지 줄여야 했다. 테두리가 면으로 보이느냐, 선으로 보이느냐가 매우 큰 차이다. 0.1mm씩 줄여보며 테스트한 결과,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를 모두 더해 2.3mm라는 최적의 수치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도전도 거듭했다. 삼성전자 채현중 프로는 "블랙 매트릭스를 극소화하는 데는 정밀도가 관건이었다.

부품 간 공차와 조립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도를 거쳤다"라고 전했다.

베젤 소재를 스테인리스로 바꾼 것도 주효했다. 김장호 프로에 따르면 스테인리스는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주변과 잘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소재로, QLED 8K의 컨셉에 최적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인피니티 스크린은 벽면에 스크린만 걸린 듯한 몰입 경험을 선사한다.

간결한 디자인에 담아낸 서라운드 사운드(Surround sound)

꾸밈 아닌 경험, QLED 8K의 디자인 철학
QLED 8K만의 혁신적인 인공지능 사운드 기술 역시 인피니티 디자인 안에 담아냈다.

채현중 프로는 “일반적으로 TV 스피커는 2개인데 QLED 8K에는 총 6개의 스피커가 적용됐다.

덕분에 TV 스피커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의 입체적인 음향이 구현된다”며 “또한 기존 TV들은 아래로만 소리를 방사하는데 QLED 8K는 3면의 베젤 측면에 적용된 타공과 후면 스피커를 통해 사방으로 소리를 방사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완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극도로 얇은 본체 안에 스피커를 모두 배치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초박형 스피커를 개발한 것도 획기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QLED 8K만의 ‘AI 퀀텀 사운드’ 기능이 실현됐다.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AI 퀀텀 사운드’는 영상의 움직임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특히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소리가 물체를 따라 이동해 현장에서처럼 생생한 경험이 가능하다.

꾸밈없이 당당한 디자인의 완성

꾸밈 아닌 경험, QLED 8K의 디자인 철학
삼성전자 제공
완벽한 몰입을 위한 개발팀의 노력은 TV 뒷면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굴곡 없이 일자로 곧게 떨어지는 슬림한 플랫백으로 벽에 생기는 그림자마저 없애 극도로 심플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구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자 송호권 프로는 “한정된 공간 안에 부품들을 모두 넣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출력 단자부터 프로세서, 회로, 스피커, 커버까지 다양한 부품들을 모두 신규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탠드 역시 몰입에 초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유재욱 프로는 “최대한 작고 단순한 형태의 스탠드를 적용해 오직 화면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재와 컬러도 세심하게 고려했다. 블랙 컬러로 화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고 헤어라인 질감을 입혀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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