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한 달만에 '패피들이 성지'로
입력 2020.07.23 18:28

부티크 핫플(핫플레이스)

랩(LAB) 스타일로 돼 있는 골든구스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장인들이 상주해 있어 직접 자신만의 스니커즈를 꾸며 볼 수 있다.
랩(LAB) 스타일로 돼 있는 골든구스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장인들이 상주해 있어 직접 자신만의 스니커즈를 꾸며 볼 수 있다. /최보윤 기자
럭셔리&라이프스타일 전문 섹션 '더부티크'가 '부티크 핫플(핫플레이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패션, 뷰티, 맛집, 리빙 인테리어, 온·오프라인 쇼핑몰, 관련 앱, 전시회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방문해 보면 좋을 공간과 그 장점을 소개합니다. 더 부티크 섹션 내의 짧은 문화소식 코너로, 직접 현장을 찾아 생생한 소식을 전달드립니다. 이 중 일부는 더부티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호는 최근 서울 도산공원 초입에 새롭게 문을 연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골든구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스니커즈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골든구스(GOLDEN GOOSE)가 선보인 'THE LAB(연구소)' 콘셉트의 7층규모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으로 운영되는 1·2층 전면 통유리로 된 공간이 밖에서부터 설렘을 유발한다. 제품 디스플레이는 돼 있지만 내부가 훤히 보이는 확 뚫린 개방성 덕에, 고급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라면 왠지 들어가기 주저하게 되는 심리적 장벽은 상당히 사라지는 느낌. 문을 연 지 고작 한 달 남짓인데 이미 '패피들의 성지'로 이름났다.

다양한 베스트셀러 스타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층.
다양한 베스트셀러 스타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층.
매장에 들어가면 이탈리아 골든구스 연구개발 전담 연구소인 '랩(LAB)'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공간에 맞닥뜨린다. 사방 벽을 감싸는 진열장을 지나 벽 끝 쪽 저 멀리 보이는 건 세탁실 같은 공간. 실제로 가동되는 디스트레싱 머신으로 스니커즈 제작의 마지막 단계인 텀블 처리(barrelling treatment·연마하고, 세탁시 변형과 수축을 최소화 하는 것)를 통해 골든구스의 특징인 빈티지한 사용감을 연출할 수 있다.

골든구스 플래그십 스토어가 특별한 건 골든구스 아티잔(장인)이 상주하며 '나만의 스니커즈'를 만들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명 '랩 리미티드 에디션'. 골든구스 베스트셀러인 슈퍼스타, 프란시, 스타단 등 스니커즈 라인에 각종 파츠(반짝이는 금속)나 글리터를 이용해 스니커즈를 꾸미고, 그라피티 같은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나 독특한 색상을 입히며, '낡은 듯한' 느낌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 연인을 위한 선물 등 원하는 문구를 직접 넣을 수 있다. 최근엔 돌반지 대신 아이의 이름을 새기는 등 평생 기념이 될 만한 '작품'을 디자인하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는 귀띔이다. 오직 서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라인.

이탈리아 출신 장인은 무엇보다 한국어도 할수 있어 의사소통의 불편함도 줄인다. 천장에 매달린 수많은 스니커즈는 특유의 빈티지한 컬러를 얻기 위해 스니커즈를 햇빛 아래 걸어 두었던 골든구스 창립자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다.

또 골든구스 하면 생각나는 색색의 스니커즈 끈으로 같은 운동화지만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스니커즈 끈(슈레이스)는 2층에 '레이스 바(bar)' 형태로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컬러와 패브릭, 프린트로 돼 있어 고르는 재미도 있다. 벽면과 천장은 글로시한 골드 그래픽으로 장식된 유광의 화이트 레진으로 설계됐고, 고급스러운 실크 패브릭으로 내부를 감쌌다. 젊은 감각을 강조하면서도 미래적인 감성을 내포하고 있다. 유광 대리석 바닥은 다이아몬드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골든구스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특유의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LAB LTD(리미티드 에디션과)함께 RTW(기성복) 캡슐 라인과 백 컬렉션으로 구성된 1층을 지나 골드로 번쩍이는 계단으로 오르면 2층에서 더 많은 제품군을 만날 수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