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 올 한해 대한민국 패션계를 이끈 인물들이 모였다. 패션업계 관계자 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19 대한민국패션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성윤모 장관)가 주최한 행사로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총 16명의 유공자와 신진디자이너 8명이 대통령표창을 비롯해 총리표창, 장관표창, 한국패션산업협회장표창, 한국백화점협회장표창, W컨셉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은 "2조불 규모의 세계 패션시장은 연 3~4%로 성장하는 유망한 시장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도 자국 패션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튼튼한 생산기반과 역량 있는 디자이너를 갖춘 우리 패션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정부는 패션산업과 ICT와 융합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내 패션기업이 글로벌 新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내용은 2020년 ICT 융합개인맞춤의류사업 30억원 지원, 2021년까지 스피드팩토어 확산 390억원 지원 등이다.

◇패션산업발전 유공자 정부포상에 총 16인 선정

이번 대한민국패션대상에서는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먼저 대통령표창은 ㈜한섬 김형종 대표이사와 삼성물산㈜ 정욱준 상무이사가 수상했다. ㈜한섬 김형종 대표이사는 전략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한섬을 1조 3,000억원 규모의 패션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섬은 지난해 기준 매출 1조 2,992억원과 수출 1,200만불을 기록했으며 1,475명을 고용해 국내 패션산업에 이바지했다. 삼성물산㈜ 정욱준 상무이사는 브랜드 '준지(Juun.J)'로 해외시장에서 K-패션의 입지를 마련한 디자이너다. 그는 해외시장 개척과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18년 기준 매출 1조 7,594억원을 기록하고 수출 700만불, 총 1,568명을 고용한 바 있다. 대표 브랜드는 빈폴, 준지, 갤럭시, 구호 등이다. 이 밖에도 휠라㈜ 정승욱 전무, 제이케이앤디㈜ 조나단 대표, 주식회사분크 석정혜 대표, ㈜진도 임영준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다음 장관 표창은 주식회사펄스 김해숙 대표, ㈜육육걸즈 박예나 대표, 스튜어트 주식회사 김현지 대표, ㈜서양네트웍스 최선정 대표, ㈜섬유저널 김숙경 대표가 받았다. 또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전 감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한국패션산업협회장 표창을 수여했으며 ㈜대현 신윤건·신현균 대표, ㈜쏠리드 우영미 대표, ㈜로우클래식 이명신 대표가 한국백화점협회장 표창을 받았다.

◇치열한 경합 끝에 선정된 신진디자이너 8인

패션쇼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16명의 신진디자이너 작품이 최종 시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기획력, 창의성, 상품성 등 모든 부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제이청'의 정재선 디자이너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금상(국무총리상)은 '랭앤루'의 박민선·변혜정 디자이너, 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알에스브이피' 정민호 디자이너와 '프럼이스' 이태형 디자이너, 동상(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상)에는 '애프터프레이' 박인준·조성빈 디자이너, 장려상(한국패션산업협회장상)은 '키셰리헤' 김민경·백현영 디자이너와 '엔딤' 남다빈 디자이너, 그리고 인기상(W컨셉인기상)은 '분더캄머' 신혜영 디자이너가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지오다노, F&F 등 유명 패션기업이 후원해 7명 수상자에게 1억 7천만원의 창업 비즈니스 지원금이 수여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는 본선 진출자 16명 모두에게 다음 연도 디자이너 지원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