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돋보이고 싶은 당신이라면 '푸른색'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최근 "이번 겨울 데코레이션으로 '블루'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추천했다. 다소 차갑고 냉정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파란 색이 한겨울에 어울린다니 의아할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 하면 레드와 그린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블루가 가진 신성하고 고귀한 이미지가 이번 시즌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겨울 왕국2'의 주인공 엘사를 떠올려보자. 그녀가 더욱 강력한 내면의 확신과 힘을 얻어갈 때,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나 엘리 사브의 드레스 형태에서 스케치에 착안한 드레스는 화이트와 옅은 하늘색 색상으로 물든다. '아렌델 왕국'의 여왕의 위엄을 강조하기 위해 하얗게 부서지는 눈과 얼음의 결정체이자 깊고 푸른 물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는데, 오묘한 옅은 군청색상으로 신비하고 영험한 존재라는 의미를 더한다.

미국 아트 전문매체 앗시(artsy)에 따르면 푸른 색은 성모 마리아를 대표하는 색상으로 신성성을 갖는다. 특히 미술사에선 최고급 안료로 구하기 힘든 재료였다. 짙푸른 색의 원료가 되는 lapis lazuli(청금석)의 경우 구하기 어려워 황금보다 더 비싼 광석이었다. 6000년 전 이집트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입해 오면서 그 색상의 가치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5세기경부터 예술계에선 성모 마리아가 덮고 있는 의상 등을 청색으로 표현하며 색상을 통해 신뢰와 위엄을 표했다. 청명한 하늘을 표현한 하늘색 처럼 블루는 하늘, 천국을 상징하기도 한다.

①플라잉 투르비옹이 장착된 로저드뷔의 여성용 36mm '엑스칼리버 슈팅 스타'. / 로저드뷔 제공
②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 세팅된 '디바스 드림' 네크리스. / 불가리 제공
③까르띠에 솔리테어 1895 컬러 스톤 링. 1895년 루이 까르띠에가 디자인한 4개의 돋움 팔메트와 와이어 바디로 이루어진 링. 플래티늄, 센터에 오벌 컷 사파이어 세팅,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이 우아함을 더했다. / 까르띠에 제공
④시그니처 놋(knot)을 새롭개 해석해 선보인 BV 트위스트 백. 매듭에 손목을 감아 착용하거나 직접 핸들을 쥐고 연출할 수 있다. / 보테가 베네타 제공
⑤화이트 배색 디테일이 돋보이는 쥬시 배색 바인딩 구스다운 점퍼. / 쥬시 꾸뛰르 제공
⑥골드 더블 T로고와 V자 모양 쉐브론 퀼팅 디테일의 토리버치 20SS 키라 쉐브론 스몰 카메라 백. 양가죽 소재. 53만원. / 토리버치 제공
⑦코튼소재와 스트라이트 웨지힐이 조화를 이룬 슈즈 미우미우 리조트 웨지 슈즈. 130만원대. / 미우미우 제공

⑧블랑팡 우먼 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4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고, 다이얼은 엑스트라 화이트, 무지개 빛, 진주 빛 등의 각기 다른 4가지 종류의 자개를 퍼즐을 맞추듯이 연결하여 세공했다 날짜창을 가리키는 블루 스네이크 핸즈의 끝에 별 하나를 장식했다. 36mm . / 블랑팡 제공
⑨18k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터코이즈로 구성된 티파니 T 컬러 T 투 서클 펜던트. / 티파니 제공
⑩244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로얄코펜하겐 '블루 플레인' 하얀 도자기 위에 장인이 그려낸 깊은 코발트 블루 컬러의 패턴은 브랜드의 상징이다. / 로얄 코펜하겐 제공
⑪사피아노 소재로 된 프라다 파니에 백. 안감 역시 가죽으로 고급스럽다. 260만원대. / 프라다 제공
⑫코르셋을 벗어나 편안한 스타일을 선보인 1920년대 여성 패션에서 영감받은 보뇌르 위켄드 컬렉션. 1920년~30년대 몽블랑 클립에서 영감을 받은 '티어드롭 클립'이 스타일리시하다. / 몽블랑 제공
⑬가죽과 양털 코트 양면으로 사용 가능한 비비안 웨스트우드 리버시블 무스탕. 428만원. /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공
⑭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페이스, 두 개의 다이얼을 작동시키는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와 두 개의 타임존을 장착했다. / 예거 르쿨트르 제공
⑮데즐링 랑데부 문. 6시 방향 뉴 문페이즈가 여성미를 발한다. / 예거 르쿨트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