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패션의 중심은 '환경'이다. 환경을 빼고는 패션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해외 유명 브랜드가 모두 환경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브랜드의 명성뿐만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요즘 세대와 통하기 위해서다. 그런 점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는 진보적이다. 2012년 론칭했는데, 3년차 재고를 재료로 다시 활용하면서 자원 순환의 개념을 도입한 첫 브랜드이기도 하다. 9월 베를린을 시작 런던, 파리까지 그 도시를 대표하는 팝업 스토어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캐나다·영국·중국 4개 편집매장에서 오더를 이끌어냈다.

스타트는 독일 베를린 아트위크 기간에 펼쳐진 베를린 '더 스토어'에서. 지난 9월9일에서 21일까지 19가을겨울 16개 라인을 선보였으며 안전벨트와 부자재 재고를 활용한 키링 만들기 행사도 열렸다. 약 100여 명이 참가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펼쳐진 런던 패션위크에는 'Positive Fashion', 이른바 '착한 패션'을 주제로, 패션의 지속가능성, 윤리적 소비 등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했다. 9월 13일부터 닷새간 19SS 상품 중 20여개 스타일을 일반 고객에게 판매했다. 코오롱 FnC 관계자는 "현지 유력 매체인 영국 BBC, 보그, 텔레그래프 등이 취재했으며, 한국에서 이미 7년 전에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고 현재까지 컬렉션을 이어온 것에 놀라워했다. 업사이클링 개념을 가지고 운영하는 브랜드 중 가장 상품력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