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그리고 패션 로맨스의 새로운 해석
입력 2019.09.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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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프라다 2019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에서는 ‘로맨스의 해부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프라다 제공
패션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면 한 시즌 앞서 선보이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컬렉션 쇼 런웨이에 주목하기 마련이다. 브랜드마다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에 맞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가 2019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에서 낭만적이고 여성스러운 무드를 더한 아이템을 공개해 올가을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로맨스에 관한 새로운 해석

프라다 2019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는 '로맨스의 해부학(Anatomy of Romance)'라는 콘셉트에 맞춰 로맨스를 감성적으로 해석한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로맨스는 밝고 사랑스럽게 해석되는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 프라다는 로맨스를 어둡고 왜곡된 형태로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낭만적인 디테일과 밀리터리 룩을 나란히 배치해 이분법적인 다크 로맨스룩을 선보인 프라다는 "서로 다른 이분법 사이의 상호작용, 자연과 사람이 만든 인위적인 것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두 인연이 조화롭게 하나가 되는 모습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번 컬렉션의 컨셉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패션쇼에서는 나일론과 로덴 울, 모헤어 퍼와 상반되는 여성스러운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를 함께 사용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프라다만의 개성을 더했다. 가장 눈길을 끈 아이템은 백과 슈즈로 특히 몽환적인 플라워 패턴과 입체적인 플라워 장식과는 대조되는 심플하고 클래식한 가방을 매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크리스털로 장식된 슈즈들은 컬렉션의 낭만적이고 여성스러운 무드를 더했다.

한편, 새롭게 선보이는 프라다 2019 가을·겨울 광고 캠페인 역시 캠페인의 메인 테마인 로맨스의 해부학 (Anatomy of Romance)를 주제로 야생의 자연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도시 경관들 속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모순적인 공간 속에 조화롭게 공존하며 살고 있는 현대적인 낭만주의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클래식하면서 로맨틱한 '잇백(it bag)' 공개

프라다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이번 컬렉션에서 새롭게 선보인 '엠블럼(Embleme)'백이었다. 엠블럼백은 밀리터리 무드부터 펑키한 무드까지 다양한 무드를 선보인 이번 컬렉션에서 매우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엠블럼백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플랩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독특한 로고 클로저가 특징이다. 플랩(Flap)은 포켓의 입술 덮개와 같은 것을 의미하는 데 덮개가 있어 디자인을 강조하면서도 소지품을 더 안정적이고 실용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데일리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엠블럼백은 최상급 소가죽에 빗살 무늬를 새겨넣은 '사피아노' 가죽을 사용했다. 엠블럼백은 길이 조절 가능한 숄더 스트랩이 있어 바디백으로도 연출할 수 있으며 27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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