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뽀'기자의 '미'리보는 '트'렌드

'팝업'은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매장의 개념을 벗어난지 오래다. 럭셔리 업계에선 '리테일 혁명'이다. 과거엔 단지 몇 가지 잘 팔릴만한 제품이 무얼지 '테스트'해보는 창구이거나, 신제품 일부를 먼저 선보여 소셜 미디어를 장식하는 데 그쳤다면 이젠 마치 미술관에 온 듯 예술적인 감성을 불어넣고, 브랜드 스토리를 확장시키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수혈해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상시 매장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9일까지 갤러리아 백화점 EAST 1층에서 열리는 디올 하우스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보자. 신제품을 먼저 보여주는 것에 앞서 디올의 강점인 '문화 재해석'을 제품을 통해 설명해준다.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이번 시즌 영감을 받은 건 1960년대 영국을 포함한 전세계를 강타한 '카운터컬쳐(counter-culture)'. 1960년대 미국의 저명 사회학자인 존 밀턴 잉거가 '미국 사회학평론'에 기고하면서 탄생한 '카운터컬쳐'는 지배적인 사회 문화에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대항문화'를 뜻한다. 이번 팝업에서 치우리는 그린과 블랙,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레드와 블랙의 재해석된 타탄과 체크로 장식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카운터컬쳐를 시각적으로도 연출했다. 특히 1950년대 중후반 영국 청소년층에서 사회 부조리에 반기를 들고 '테디 보이즈'의 여성 버전인 '테디 걸즈' 스타일로 창조적인 대담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테디 보이즈는 1900년대 초기 영국 에드워드 7세의 애칭인 '테디'에서 따온 것으로 당시 상류층에 대한 반항과 열망을 동시에 담은 패션이다. 최근 영국 해로즈 백화점에서도 같은 테파로 팝업을 열면서 내부 장식은 물론 영국 택시에도 체크를 입혀 카운터 컬쳐 문화에 흠뻑 빠지게 했다. 이번 팝업은 디올의 예술적인 감수성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또다른 진화를 설명하는 계기가 됐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디올 팝업은 '상시 팝업존'의 탄생을 알렸다.
29일까지 갤러리아 백화점 EAST 1층에서 열리는 디올 하우스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보자. 신제품을 먼저 보여주는 것에 앞서 디올의 강점인 '문화 재해석'을 제품을 통해 설명해준다.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이번 시즌 영감을 받은 건 1960년대 영국을 포함한 전세계를 강타한 '카운터컬쳐(counter-culture)'. 1960년대 미국의 저명 사회학자인 존 밀턴 잉거가 '미국 사회학평론'에 기고하면서 탄생한 '카운터컬쳐'는 지배적인 사회 문화에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대항문화'를 뜻한다. 이번 팝업에서 치우리는 그린과 블랙,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레드와 블랙의 재해석된 타탄과 체크로 장식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카운터컬쳐를 시각적으로도 연출했다. 특히 1950년대 중후반 영국 청소년층에서 사회 부조리에 반기를 들고 '테디 보이즈'의 여성 버전인 '테디 걸즈' 스타일로 창조적인 대담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테디 보이즈는 1900년대 초기 영국 에드워드 7세의 애칭인 '테디'에서 따온 것으로 당시 상류층에 대한 반항과 열망을 동시에 담은 패션이다. 최근 영국 해로즈 백화점에서도 같은 테파로 팝업을 열면서 내부 장식은 물론 영국 택시에도 체크를 입혀 카운터 컬쳐 문화에 흠뻑 빠지게 했다. 이번 팝업은 디올의 예술적인 감수성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또다른 진화를 설명하는 계기가 됐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디올 팝업은 '상시 팝업존'의 탄생을 알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선 28일까지 루이비통 '하드사이드 러기지' 팝업 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160여년간 '여행 예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루이비통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층 열린 광장에서 진행되는데, 총 150여 개의 '하드사이드 러기지'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화장품 서랍장과 거울이 비치돼 화장대로도 사용 가능한 '뷰티 트렁크', 다도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티(tea) 트렁크', 시계 애호가를 위한 '워치 트렁크' 등이 선보였다. 2년 전 DDP에서 열린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전시에서 여행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루이비통 러기지의 역사적 진화를 맛봤다면 이번엔 좀 더 다양한 소재와 사이즈, 용도를 살펴보고 구입도 할수 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즉시 구매도 할수 있는 미술 갤러리처럼 백화점 팝업 스토어가 럭셔리 갤러리 역할도 하는 것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7월 강남점 5개 층에 루이비통의 가방, 의류, 주얼리, 향수 등 전 상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미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는 올해에만 로저 비비에, 샤넬, 디올, 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의 이색적인 콘셉트를 담은 상설 팝업 존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일부 물건을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드롭(drop)'방식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겐 '헤쳐 모여' 방식의 팝업이 희소성은 물론 소위 '득템'의 효과도 얻게 해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후 세대인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소셜 미디어 속 브랜드 소식을 확산(buzz)시키는 용도로는 팝업 매장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이고 적확한 해답으로 보인다.
국내 백화점과 브랜드 팝업이 매장이자, 아트 갤러리이자, 콘셉트 스토어 방식의 상설매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면, 해외에선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간다. 영국 최고 럭셔리 백화점으로 꼽히는 해로즈가 선보인 '패션 리톨드'가 대표적. '럭셔리 브랜드 자선 팝업' 매장이다. 고급 브랜드 중고 제품을 파는데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소비자들은 중고 제품이라도 럭셔리를 소유함과 동시에 자선을 한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브랜드로서도 고객들이 일단 소비자로 체험해 보면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7월 강남점 5개 층에 루이비통의 가방, 의류, 주얼리, 향수 등 전 상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미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는 올해에만 로저 비비에, 샤넬, 디올, 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의 이색적인 콘셉트를 담은 상설 팝업 존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일부 물건을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드롭(drop)'방식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겐 '헤쳐 모여' 방식의 팝업이 희소성은 물론 소위 '득템'의 효과도 얻게 해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후 세대인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소셜 미디어 속 브랜드 소식을 확산(buzz)시키는 용도로는 팝업 매장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이고 적확한 해답으로 보인다.
국내 백화점과 브랜드 팝업이 매장이자, 아트 갤러리이자, 콘셉트 스토어 방식의 상설매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면, 해외에선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간다. 영국 최고 럭셔리 백화점으로 꼽히는 해로즈가 선보인 '패션 리톨드'가 대표적. '럭셔리 브랜드 자선 팝업' 매장이다. 고급 브랜드 중고 제품을 파는데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소비자들은 중고 제품이라도 럭셔리를 소유함과 동시에 자선을 한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브랜드로서도 고객들이 일단 소비자로 체험해 보면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