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정 마치고 나니 '왜 좋은가' '왜 티파니인가'

69억원! 처음엔 그저 숫자에 놀라웠다.
69억원이면 여느 강남 빌딩 시세에 맞먹으니 말이다.
그게 반지 하나 가격이었다. 손 위에 빌딩을 얹고 다니는 셈이다. 희귀 유색 보석이 잔뜩 올려져 치렁치렁한 초고가 하이엔드 주얼리 작품을 이전에 못 봤던 것도 아니지만, 단 하나의 보석으로 수십억원을 호가한다니!
어쩌면 속물적인 관심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티파니 다이아몬드(The Diamonds of Tiffany)' 전시를 향하는 발걸음은 어떤 초고가 다이아몬드들이 자리하고 있을까 하는 데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도 없는 초고가 제품을 바로 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건 마치 뉴욕 5번가 티파니 매장을 VIP 마냥 돌아볼 수 있는 또 다른 호사였다.

보는 것만으로 사람을 설레게 한다는 '티파니 블루' 컬러로 장식된 입구부터 설렘의 여정은 시작됐다. 티파니 블루는 '컬러'가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다는 '컬러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터키석과 민트 그 중간쯤 있는 이 청아하고 신선한 색상은 곧 사랑의 결실과 동의어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작품을 보기도 전에 티파니 블루를 만나면서 이미 뇌는 오드리 헵번이 영화 속에서 동경했던 그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뉴욕 5번가 플래그십을 재해석한 입구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희소성과 산지' '4C' '장인정신' 그리고 '모던 러브' 존(zone)으로 구성됐다는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시회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을 하면 시간에 따라 도슨트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 커팅을 형상화한 복도는 마치 다이아몬드 속 안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요즘 전시라면 필수인 '인스타그래머블'한 장관이었다. 티파니 블루 파사드 앞에서부터 이미 '인증 샷'을 여러 개 찍었던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또 한 번 휴대폰을 들었다. 전시 구성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희소성과 산지' 존(zone). 길을 따라 벽에 알알이 박혀 하얗게 빛나는 LED 전구 수백개 사이로 티파니 블루 색상의 불빛이 돋보인다. 전 세계 보석학적으로 감정되는 다이아몬드 중 오직 0.04%만 티파니의 엄격한 품질기준에 통과할 수 있다는 걸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었다. 산지 정보를 공개한다는 건 럭셔리 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 전시회 이전에 만났던 알레산드로 볼리올로 티파니 CEO는 "티파니는 0.18캐럿이상의 모든 다이아몬드에 시리얼 넘버가 각인되어 원석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다. 이로써 원석의 품질에 대한 보증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도 있었듯 시에라리온 등 분쟁 지역의 다이아몬드를 채굴하지 말자는 '킴벌리협정'이 2003년도에 채굴됐음에도 여전히 불법적인 채취와 유통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티파니 다이아몬드 전시회가 다른 기존 보석전과 차별화되는 건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전시회 부제가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향한 위대한 여정'이듯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좀 더 충실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4C는 투명도(Clarity), 색상(Color), 중량(Carat), 컷(Cut). 전시장 내 자리 잡은 다이아몬드 랩(Lab)에선 현미경을 통해 4C가 무슨 의미인지 직접 볼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같은 원석으로 보여도 현미경으로 보면 그 차이가 확연했다.
이번 전시는 '희소성과 산지' '4C' '장인정신' 그리고 '모던 러브' 존(zone)으로 구성됐다는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시회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을 하면 시간에 따라 도슨트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 커팅을 형상화한 복도는 마치 다이아몬드 속 안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요즘 전시라면 필수인 '인스타그래머블'한 장관이었다. 티파니 블루 파사드 앞에서부터 이미 '인증 샷'을 여러 개 찍었던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또 한 번 휴대폰을 들었다. 전시 구성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희소성과 산지' 존(zone). 길을 따라 벽에 알알이 박혀 하얗게 빛나는 LED 전구 수백개 사이로 티파니 블루 색상의 불빛이 돋보인다. 전 세계 보석학적으로 감정되는 다이아몬드 중 오직 0.04%만 티파니의 엄격한 품질기준에 통과할 수 있다는 걸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었다. 산지 정보를 공개한다는 건 럭셔리 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 전시회 이전에 만났던 알레산드로 볼리올로 티파니 CEO는 "티파니는 0.18캐럿이상의 모든 다이아몬드에 시리얼 넘버가 각인되어 원석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다. 이로써 원석의 품질에 대한 보증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도 있었듯 시에라리온 등 분쟁 지역의 다이아몬드를 채굴하지 말자는 '킴벌리협정'이 2003년도에 채굴됐음에도 여전히 불법적인 채취와 유통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티파니 다이아몬드 전시회가 다른 기존 보석전과 차별화되는 건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전시회 부제가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향한 위대한 여정'이듯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좀 더 충실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4C는 투명도(Clarity), 색상(Color), 중량(Carat), 컷(Cut). 전시장 내 자리 잡은 다이아몬드 랩(Lab)에선 현미경을 통해 4C가 무슨 의미인지 직접 볼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같은 원석으로 보여도 현미경으로 보면 그 차이가 확연했다.

이제 향하는 건 '장인정신'의 공간. 실제 장인이 어떤 식으로 작업하는지 보여주는 곳이다. 뉴욕 5번가에 있는 티파니 플래그십 위층에 자리 잡고 있는 티파니 공방에서 유리창 너머 보이는 뉴욕의 명소 센트럴 파크 전경을 배경으로 작업 중인 장인들이 다이아몬드를 완벽한 비율로 연마하고, 광채를 극대화하기 위해 폴리싱하고, 밝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여 반지를 완성하는 섬세한 손놀림을 직접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것. 작업실이 그대로 옮겨오는 한편, 가상현실을 통해 뉴욕 티파니 공방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역시 '인스타그램 성지'로 꼽히는 '모던 러브' 공간. 1886년 오늘날 웨딩 링의 시초로 불리는 티파니 세팅 링을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였던 그때처럼 보는 이를 설레게 하는 프러포즈의 상징인 티파니 블루 박스가 층층이 쌓인 곳에서 쉽게 발길이 떠나지 않는다. 티파니 블루박스를 지나 이제야 만나는 초고가 하이 주얼리의 세계. 극도의 희소성과 아름다움을 지닌 20.05캐럿 하트 쉐입 다이아몬드 링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백개의 다이아몬드가 찰랑거리는 다이아몬드 프린지 네크리스 등 전 세계 단 한 개 존재하는 최상의 티파니 다이아몬드 제품들이 그 광채를 발산한다.
티파니의 여정을 지나오는 동안 그 가치는 단지 숫자를 뛰어넘었다.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가격 그 자체보다 이 다이아몬드가 탄생하기 위해 포기하고, 공을 들여야 한 수많은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시는 '어떻게'에 집중해 진행된 것 같았지만, 여정을 모두 마치고 나면 결국 '왜' 좋은가, '왜' 티파니인가를 체득하게 된다. 티파니 보석 광산으로 향해 며칠 동안 채굴하는 모습부터 연마하는 장면을 짧은 시간에 경험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하여 직접 한국을 방문한 티파니 수석 보석학자 멜빈 커틀리는 "다이아몬드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티파니는 1848년 이래 다양한 보석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소개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번 '티파니 다이아몬드' 전시는 업계를 선도하는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최상의 아름다움과 광채를 지닌 다이아몬드를 탄생시키기 위한 티파니의 숭고한 여정을 일반인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9일 열린 '프리뷰' 행사에는 배우 김태리, 지진희, 가수 겸 배우 크리스탈, 션& 정혜영 부부, 배우 김소연, 이상윤, 뮤지션 빈지노& 스테파니 미초바 커플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마지막 역시 '인스타그램 성지'로 꼽히는 '모던 러브' 공간. 1886년 오늘날 웨딩 링의 시초로 불리는 티파니 세팅 링을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였던 그때처럼 보는 이를 설레게 하는 프러포즈의 상징인 티파니 블루 박스가 층층이 쌓인 곳에서 쉽게 발길이 떠나지 않는다. 티파니 블루박스를 지나 이제야 만나는 초고가 하이 주얼리의 세계. 극도의 희소성과 아름다움을 지닌 20.05캐럿 하트 쉐입 다이아몬드 링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백개의 다이아몬드가 찰랑거리는 다이아몬드 프린지 네크리스 등 전 세계 단 한 개 존재하는 최상의 티파니 다이아몬드 제품들이 그 광채를 발산한다.
티파니의 여정을 지나오는 동안 그 가치는 단지 숫자를 뛰어넘었다.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가격 그 자체보다 이 다이아몬드가 탄생하기 위해 포기하고, 공을 들여야 한 수많은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시는 '어떻게'에 집중해 진행된 것 같았지만, 여정을 모두 마치고 나면 결국 '왜' 좋은가, '왜' 티파니인가를 체득하게 된다. 티파니 보석 광산으로 향해 며칠 동안 채굴하는 모습부터 연마하는 장면을 짧은 시간에 경험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하여 직접 한국을 방문한 티파니 수석 보석학자 멜빈 커틀리는 "다이아몬드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티파니는 1848년 이래 다양한 보석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소개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번 '티파니 다이아몬드' 전시는 업계를 선도하는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최상의 아름다움과 광채를 지닌 다이아몬드를 탄생시키기 위한 티파니의 숭고한 여정을 일반인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9일 열린 '프리뷰' 행사에는 배우 김태리, 지진희, 가수 겸 배우 크리스탈, 션& 정혜영 부부, 배우 김소연, 이상윤, 뮤지션 빈지노& 스테파니 미초바 커플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