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롱 원피스·어글리 슈즈… 나만을 위한 패션을 연출한다
입력 2019.06.21 03:01

남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한 옷이 아닌 ‘나를 위한 옷’이 뜨고 있다.
못생겨도 발이 편한 어글리(Ugly)스니커즈를 신고 미니스커트 대신 롱 스커트를, 빅백 보다 가벼운 미니 백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스포티즘과 애슬레저가 패션업계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멀티 컬러 패턴 드레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왼쪽).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 옐로우
엠포리오 아르마니 멀티 컬러 패턴 드레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왼쪽).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 옐로우 시스루 플리츠 스커트.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롱 스커트

패션 브랜드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롱 스커트를 출시했다. 먼저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2019년 봄여름 시즌 엠포리오 아르마니 보딩(Emporio Armani Boarding)'이라는 컬렉션을 발표했다.

여행(Journey)을 주제로 한 이 컬렉션은 활동하기에 편안하면서 도회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화사한 컬러와 기하학적 패턴의 멀티 컬러 패턴 드레스는 높은 허리 절개선과 브이 네크 라인으로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해준다. 여기에 테일러드 재킷을 걸치면 오피스 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저녁 약속이 있다면 클러치를 더해 멋스러운 이브닝 스타일링을 연출해볼 것. 이와 더불어 시스루 소재 롱 스커트는 가벼운 소재와 그레이 색상으로 어느 룩에나 매치하기 좋다. 또 통기성이 좋아 무더위에도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다. 활동성이 크다면 팬츠와 겹쳐 입을 수 있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 옐로우 시스루 플리츠 스커트를 제안한다.

반면 영국 브랜드 리스(REISS)는 이번 시즌 화려한 플라워 패턴 롱 원피스와 스커트를 출시했다. 리스는 하늘하늘한 플리츠 스커트에 마치 생화를 그린 듯한 플라워 프린트를 표현하고 기하학적으로 단순화한 플라워 프린트를 적용해 룩의 생기를 불어넣었다.

◇샌들부터 운동화까지 편안한 신발 열풍

편안한 신발의 인기도 뜨겁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슈즈에도 시스루 소재를 적용했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슈즈는 발등부터 발목 부분까지 시스루 소재를 사용했으며 낮은 굽으로 안정감을 준다. 뱀피 프린트와 베이지 톤의 자연스러운 컬러, 스캘럽 컷팅으로 디자인한 스트랩으로 세련미도 갖췄다. 아웃솔은 화이트 바탕에 카멜, 브라운 색상이 포인트로 더해져 더욱 멋스럽다.

신세계인터내셔날 SI
(왼쪽사진 위부터) 스트리트 감성을 잘 드러낸 알렉산더 왕 헤일로 백. 리빙 코랄 미니백은 아크네 스튜디오. 아크네 스튜디오 머스탱 선글라스는 그린 컬러의 프레임과 렌즈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오른쪽 사진 위부터) 뱀피 프린트가 인상적인 시스루 부츠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어글리 샌들은 샘 에델만의 래시드 스트랩 샌들 힐. 필립플레인 로우탑 스테이트먼트 스니커즈. 마르니 파블로 스니커즈는 라벨 장식과 높은 굽, 생생한 원색의 조화가 특징이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슈즈 브랜드 '샘 에델만(Sam Edelman)'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어글리 샌들을 출시했다. 두 줄의 가죽 스트랩이 발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며 두툼한 플랫폼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Philipp Plein)'은 심플하면서 감각적인 로우탑 스테이트먼트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깔끔한 화이트 색상 슈즈로 옆면에 부착된 육각형의 메탈 로고, 로고를 반복적으로 디자인한 끈 등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포인트로 정체성을 드러냈다.

플랫폼 샌들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마르니'는 이번 시즌 두꺼운 고무 솔과 컬러 배색이 독특한 '파블로 스니커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서머룩의 화룡점정을 찍는 미니백과 선글라스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미니백은 작지만 룩을 돋보이게 하는 무기다.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는 시그니처 백인 무수비(Musubi) 백을 소형 카메라 백 스타일로 출시했다. 소가죽으로 제작된 외관은 리빙 코랄 색상으로 물들였고 안감은 양가죽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알렉산더 왕(Alexanderwang)'은 이번 시즌 독특한 메탈 장식과 볼륨감 있는 쿠션 형태의 미니 크로스백, '헤일로 백(Halo bag)'을 출시했다. 손잡이와 스트랩은 탈착이 가능해 숄더백, 토트백, 클러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 선글라스도 디자인과 실용적인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끌로에(Chloe)'의 카를리나(Carlina) 선글라스는 굵은 메탈 장식과 그라데이션 렌즈로 은은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머스탱(Mustang) 선글라스는 아이코닉한 타원형 프레임이 특징. '셀린느(CELINE)'는 크리스탈과 메탈 스터드 프레임을 적용한 블랙 프레임 선글라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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