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나만의 모자' 찾기… 조금 더 과감하게 써볼까
입력 2019.06.20 15:58

SUMMER HAT
데일리 룩은 물론 바캉스 룩까지 단숨에 우아한 스타일을 완성해줄 여름 모자 열전.

꽃을 수 놓은 듯 화려한 보석함에서 영감을 받은 헬렌카민스키 '트레져 박스 컬렉션'.
꽃을 수 놓은 듯 화려한 보석함에서 영감을 받은 헬렌카민스키 '트레져 박스 컬렉션'. / 헬렌카민스키 제공
여름에는 평소와 달리 과감한 스타일링을 시도해봐도 좋다. 특히 휴가지에서는 맥시 원피스와 셔츠 하나를 걸쳐도 왠지 모를 자신감이 붙으니까. 이러한 멋진 룩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모자(Hat)'다. 모자는 단순히 태양을 가려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이런 핑계를 대서라도 쓰고 싶을 만큼 올 시즌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모자가 당신의 선택을 기다린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모자는 선캡이라고 불리는 '선바이저'다. 샤넬은 트위드(방모 직물의 하나) 소재와 형형색색의 그래픽 패턴을 넣은 안감으로 클래식함과 키치함을 강조했다. 이에 질세라 디올은 틴트 컬러의 아세테이트 챙과 탄탄한 고무 밴드로 머리를 고정할 수 있는 일명 선글라스 대용의 선바이저를 출시했다. 소재로는 물나염이 강세다. 물나염은 얼룩덜룩 자연스러운 컬러를 연출할 수 있어 모자는 물론 여름 아이템에 단골 소재다.

①레터링 끈 장식이 포인트인 럭키슈에뜨 비포 선라이즈 라피아햇. / 럭키슈에뜨 제공 ②시원한 블루 컬러의 선바이저는 디올 제품. / 디올 제공 ③어떤 얼굴형에도 어울리도록 모자의 깊이와 챙 각도를 고민한 마소재 쥬트햇. / 제이드 골드 나인 제공
①레터링 끈 장식이 포인트인 럭키슈에뜨 비포 선라이즈 라피아햇. / 럭키슈에뜨 제공 ②시원한 블루 컬러의 선바이저는 디올 제품. / 디올 제공 ③어떤 얼굴형에도 어울리도록 모자의 깊이와 챙 각도를 고민한 마소재 쥬트햇. / 제이드 골드 나인 제공
이번 시즌 모자 트렌드를 살펴봤다면, 이제 본격적인 나만의 모자를 고를 차례! 모자를 고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소극적인 자세다. "많은 사람의 모자 피팅을 도와드리면서 느낀 점은 한국인들이 '모자'라는 아이템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대부분 모자를 쓰자마자 벗곤 하는데 다양한 모자를 많이 착용해볼수록 내 얼굴형에 맞는 모자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죠. 처음에는 쑥스럽지만 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누구나 멋진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요." 모자 브랜드 '제이드 골드 나인(JADE GOLD NINE)' 구옥금 대표의 조언이다. 그녀의 말처럼 여름철 모자를 선택할 때에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

그렇다면 여름 모자는 어떤 소재가 좋을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연소재로 만든 모자가 인기다. 이러한 소재로는 지사(종이 소재)나, 폴리 소재, 라피아, 파나마, 마 소재, 위트(밀로 만든 소재) 등이 있다. 요즘에는 일상생활에서도 무난하게 쓸 수 있는 편안한 소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를테면 캐주얼한 느낌의 면 소재 버킷햇과 폴리 소재로 엮은 생활 모자가 인기다. 특히 자연 소재인 폴리 모자는 벨크로나 밴드에 돌돌 감아 넣어 보관할 수 있어 관리도 수월하다. 바캉스지에서 포인트가 되어줄 근사한 모자를 찾는다면 보터 햇이나 플로피 햇 또는 파나마, 페도라로 한껏 멋을 부려보자. 비슷한 스타일이 지루하다면 컬러풀한 스카프를 밴드로 활용하거나 리본 끈을 묶어 색다른 연출을 해보는 것도 '나만의 모자'를 가질 수 있는 좋은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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