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넘어 패션까지… 스트리트 패션 확대해 'K룩 성지'로
입력 2019.05.23 15:32

신세계면세점 SHINSEGAE DUTY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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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라이프스타일 컬러숍 피브레노가방. ② 앙증맞은 체리 심볼이 특징인 키르시. ③ 패셔너블한 백팩 브랜드 앙트레브. ④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외관. / 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2016년 5월에 문을 열었다. 그동안 매장 내부에 예술작품을 설치해 문화 체험 공간으로써 역할을 했다. 국내 인기 캐릭터를 모은 캐릭터존은 이미 글로벌 랜드마크가 됐다. 라인, 카카오, 뽀로로와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상당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신세계면세점은 새로운 계획에 돌입했다. 뷰티를 넘어 패션까지 아우르는 K룩(look) 큐레이터의 역할을 하려는 것이다. 명동점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K뷰티 브랜드를 유치하며 K뷰티의 성지라고 불렸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스트리트 패션 분야를 확대해 'K룩 성지'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명동점 본격 K스트리트 패션 육성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유통 판로를 지원해왔다. 특히 뷰티 브랜드와 선글라스 브랜드의 면세점 입점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올해 K스트리트 패션은 K뷰티, K선글라스에 이은 3번째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 상품은 가격대가 100$에서 300$ 수준이다. 고객 접근성이 좋은 이점이 있다. 더불어 스트리트 패션만의 독특한 디자인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피브레노(FIBRENO)'와 '널디(NERDY)'가 신세계면세점 입점으로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들의 뒤를 이을 국내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K스트리트 패션의 우수한 상품력을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 패션담당 김수민 바이어는 "K컬쳐 붐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국내 패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중소 브랜드는 코리안 감성을 잘 표현한다. 동시에 트렌드 변화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폭발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명동점에는 의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ACME DE LA VIE), 잡화 브랜드 키르시(KIRSH)와 앙트레브(ENTRE REVE), 슈즈 브랜드 엑셀시오르(EXCELSIOR) 등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면세점, 중소중견 브랜드와 함께 성장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신규 매장 오픈과 동시에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동점, 인천공항점, 강남점은 오픈 때마다 한국 중소중견 브랜드를 발굴했다.

실제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을 분석해보면, 중소 K뷰티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전체 뷰티 브랜드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브랜드를 제외한 수치다. 명동점은 2016년 개점 당시에 60여 개의 K뷰티 브랜드로 시작했다. 이후 3년 만에 약 180개로 확대했다. 현재 국내 뷰티 브랜드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전 세계 고객들은 신세계면세점을 통해 가장 트렌디한 K패션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 브랜드가 신세계면세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세계는 '한국적인' 것에 열광한다

2018년 10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오픈 100일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 각국의 파워 인플루언서 50여명을 초대한 것이다. 여기에는 홍콩 사교계 명사도 포함됐다. 이들은 한국 브랜드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슈콤마보니의 구두, 카카오와 라인 캐릭터 상품을 눈여겨봤다. 신세계면세점 VIP 담당자는 "VIP들이 요구하는 것은 가격과 상관없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코리아 익스클루시브(Korea Exclusive)를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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