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이미 휴가 중
입력 2019.05.23 18:23

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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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경쾌한 모자가 눈에 띄는 발렌티노 19SS 컬렉션. ②간절기 아이템으로도 이용가능한 버버리 19 pre-fall컬렉션. ③편안해서 아름다운 로에베 19SS 의상. ④로에베 라피아백. ⑤패턴으로 이미 휴양지룩인 에트로 19SS. ⑥빅백으로 시선을 끄는 보테가 베네타 19SS. / 발렌티노·버버리·로에베·보테가 베네타·에트로 제공
이게 다 날씨 때문이다. 엉덩이가 들썩이는 건. 오랜만에 즐기는 파아란 하늘과 달착지근한 풀 향기, 기지개를 한껏 펴기 일보 직전의 산뜻한 햇살에 마음은 이미 휴가 중. 마치 방금 전용 제트기에서 내린 듯 가볍게 차려입은 '젯셋룩(look)'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젯셋족이란 1950~60년대 유럽에서 사치스러운 파티를 즐기며 한가로움을 만끽한 이들을 일컬었던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휴가가 아니더라도 주말 짬을 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거나, 복잡한 여름을 피해 '미리' 휴가를 다녀오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호화로운 파티가 아니더라도, 즐길 여유만 있다면 모두가 젯셋족이다.

발렌티노의 깃털 달린 밀짚모자와 주름 잡힌 맥시 드레스는 세련된 휴양지 패션의 정석이다. 로에베의 한껏 여유 있는 실루엣이나 페라가모 드레스의 이국적인 패턴, 커다란 가방 하나로 눈길을 사로잡는 보테가 베네타의 스타일도 고급스럽다. 버버리나 미우미우처럼 여유 있는 실루엣의 팬츠를 시도하면 격식 있는 휴양 모임에 제격이다. 의상이 부담스럽다면 라피아(밀집) 스타일 가방 하나만 들어줘도 휴양지 패션 센스 업(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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