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당신의 시간이자 당신의 시계로
입력 2019.04.12 03:02 | 수정 2019.04.12 10:17

티쏘 씨스타 1000 쿼츠 크로노. 300m 방수기능과 야광 다이얼로 수상스포츠 즐기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20분까지의 시간이 앞면에 표시되고, 이후 5분마다 전형적인 눈금에 시간이 표시돼 다이버에게 유용한 기능을 갖췄다.
티쏘 씨스타 1000 쿼츠 크로노. 300m 방수기능과 야광 다이얼로 수상스포츠 즐기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20분까지의 시간이 앞면에 표시되고, 이후 5분마다 전형적인 눈금에 시간이 표시돼 다이버에게 유용한 기능을 갖췄다. / 티쏘 제공
당신에게 내는 퀴즈 하나. 티쏘(Tissot)에게 숫자 '335'는 무엇을 의미할까? 퀴즈 둘. '360'은 무엇일까?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는 묘한 브랜드다. 매년 400만개의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고, 연간 170~220여개의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최적의 가성비를 유지하며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고객층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시계 입문자가 선택하기에 부담 없으면서도 개성에 따라 여러 개 번갈아 착용해도 멋내기에 손색없다. 개성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가격대로는 다른 경쟁자가 절대 구현할 수 없는 품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계를 몰라도, 시계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티쏘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다시 퀴즈로 돌아가면, 335는 티쏘가 연간 당신에게 노출되는 날짜 수를 의미한다. 아시안게임, NBA 농구 등 공식 워치로 각종 스포츠 경기를 후원하는 게 어찌나 많은지 거의 숨돌릴 시간 빼고 티쏘와 눈뜨고 티쏘와 눈감는 셈이다. 당신의 머릿속엔 어느 순간 'TISSOT'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을 거란 얘기다. 360은 전세계 단일 브랜드샵 숫자. 복합 매장이 주를 이루는 경쟁 제품군과 비교하면 상당한 숫자다. 최근 문을 연 뉴욕 부티크는 미국에서 인기 많은 NBA 농구장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마감했다. 소비자들과의 교감을 늘리고 소비자들이 머물고 가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직접 골대까지 설치하며 '농구=티쏘=젊음=에너지'의 공식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엔 국내에도 인기 많은 국제농구연맹3X3에서도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되며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1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9 신제품 발표 '브랜드 서밋'. 2 씨스타 1000 쿼츠 크로노. 3 씨스타 1000 쿼츠 크로노. 4 카슨 오토매틱 젠트. 5 카슨 오토매틱 레이디. 6 젠틀맨 오토매틱.
1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9 신제품 발표 '브랜드 서밋'. 2 씨스타 1000 쿼츠 크로노. 3 씨스타 1000 쿼츠 크로노. 4 카슨 오토매틱 젠트. 5 카슨 오토매틱 레이디. 6 젠틀맨 오토매틱. / 티쏘 제공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9 뉴 컬렉션' 발표장은 '유수한 전통에 양적, 질적으로 대단한 규모를 자랑하는'이라는 브랜드 설명에 걸맞게 스위스 시계 산업의 25%를 차지하는 티쏘 브랜드의 역량을 다시금 선보인 자리였다. 티쏘의 프랑수와 티에보 사장은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166년간 이어진 전통을 유지하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최고의 기술력과 진보한 디자인으로 다시 한번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아시아는 특히 티쏘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배우이자 아티스트, 인플루언서인 아멜리아 앤더슨이 참석하며 '젊음'의 열기를 더한 이날 현장에선 기술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신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수상·육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씨스타 1000 모델'에 크로노그래프가 더해진 '씨스타 1000 쿼츠 크로노'는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에 300m 방수 기능이 있다. 케이스 뒷면에는 인그레이빙된 해마가 수중 모험을 암시하며, 앞면의 짙은 푸른 색조가 바다의 신비한 깊이를 나타낸다.

티쏘의 젠틀맨 오토매틱은 18 캐럿 핑크 골드 베젤이 장식돼 시원하고 화려한 다이얼이 특징이다. 직경 40㎜, 두께 10.64㎜의 케이스는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으나 뚜렷한 곡률로 손목에 보다 가깝게 밀착돼 호평받았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이 장착된 버전에 파워매틱 80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ETA C07.811'을 사용한다. 이 스프링은 수명이 더 길고, 더 정확하며, 자기장에 대한 저항이 더욱 향상되어 최고의 기술력으로 꼽힌다. 80시간 파워리저브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로 3일이 넘는 작동 시간을 가지고 있어 시계를 되감거나 시간을 재설정하지 않고도 주말을 보낼수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도회적인 감각의 티쏘 카슨 오토매틱 젠트는 직경 40mm의 빅 사이즈 다이얼이 돋보이며 셀프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가 장착되었으며 80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티쏘 카슨 레이디는 직경 30㎜로 패셔니스타들이 특히 선호하는 사이즈. 8개의 인덱스에 최상급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화사함을 더했다. 티쏘의 슬로건인 'This is your time'. 당신의 시간이자 당신의 시계. 시간에 쫓겨사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이란 최상의 럭셔리이며,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최후의 승자라는 명제를 이보다 더 세련되게 은유하는 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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