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을 벗고 펑키함을 입다
입력 2019.03.29 03:02

한결 가벼워진 거리의 옷차림을 보며 다가온 봄을 실감하는 때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SS(Spring·Sum mer) 컬렉션을 내놓은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브랜드가 있다. 영국 특유의 펑크 스타일을 기반으로 매 시즌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비비안 웨스트우드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2019년 SS 컬렉션을 더욱 자세히 알아보자.

1 생기있는 컬러가 돋보이는 앵글로매니아의 체크 패턴 블라우스와 스커트.
1 생기있는 컬러가 돋보이는 앵글로매니아의 체크 패턴 블라우스와 스커트. 2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에 다채롭게 적용된 뉴트럴 컬러. 3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직접 레드 컬러의 니트를 입고 등장한 2019년 SS광고 캠페인.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공
◇지루함을 벗어 던진 고혹적인 스타일

펑키함에 영국 특유의 클래식한 무드를 더한 특유의 감성이 잘 드러나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우아한 드레이핑과 구조적인 형태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고급스러운 뉴트럴 컬러가 부드럽게 몸을 따라 흐르는 곡선과 만나 눈길을 끄는 트렌치코트와 슬립 드레스는 비비안 웨스트우드만의 고혹적인 스타일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독특한 형태로 재단된 재킷과 비대칭 스커트는 스트라이프, 타탄 체크 등의 다채로운 패턴과 만나 지루함을 탈피하고 색다른 스타일을 완성한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서 딱 한 가지 아이템만 선택해야 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강렬한 레드 컬러가 매력적인 니트다.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직접 입고 광고 캠페인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이 제품은 유니섹스 라인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입을 수 있다. 비비드 컬러 트렌드를 반영해 핑크, 오렌지, 블루 등 봄의 생동감이 물씬 느껴지는 컬러로 선보인다.

◇전통적인 슈트에 위트를 가미한 남성 컬렉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남성 컬렉션은 직선적인 실루엣의 슈트와 컬러가 돋보이는 패턴 아이템으로 영국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탄탄한 소재 고유의 힘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영국 전통 복식에 기초를 둔 '새빌로우(Savile Row)' 테일러링이 비비안 웨스트우드 남성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새빌로우는 전통 남성 슈트의 근원지로 불리는 영국의 거리로, 영국을 대표하는 맞춤 슈트 숍이 늘어선 곳이다. 새빌로우 테일러링은 어깨와 상체를 단단하게 보이도록 패드를 삽입해 입은 사람의 실루엣을 더욱 당당하게 보이도록 한다. 중세 유럽 군복의 요소를 넣은 밀리터리풍 복식과 농민의 옷이었던 풍성한 블라우스나 조끼 등을 차용한 '페전트 룩(Peasant Look)' 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와 체크 패턴은 전통적인 요소를 색다르게 비트는 비비안 웨스트 우드만의 감성을 남성복에 적용했다는 평을 받는다.

◇자유분방한 캐주얼 라인, '앵글로매니아'

'앵글로매니아(Anglomania)'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캐주얼 라인이다. 브랜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컬러풀한 타탄 체크 아이템이 앵글로매니아의 시그너처 아이템. 이와 함께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예고하는 아우터인 박시한 트렌치코트는 물론, 활용도가 높은 셔츠형 드레스로 웨어러블한 매력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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