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 그대로
입력 2019.03.29 03:02 | 수정 2023.07.13 14:31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뮤지션, 배우, 화가, 사진가 등 다양한 문화적 인사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제품을 컬렉션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SS(Spring·Summer)컬렉션에서는 실험적인 뮤지션 주미 로소우(Zumi Rosow)와 함께한 '구찌 주미(Gucci Zumi)'백을 선보였다. 프랑스 파리의 극장 테아트르 르 팔라스(Théâtre Le Palace)의 환상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한 구찌 2019년 SS 패션쇼에서 주미 로소우는 블랙 나일론 재킷과 팬츠, 블랙 파이톤 가죽 소재의 구찌 주미백을 매치한 채 등장해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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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SS 컬렉션에서 공개된 ‘구찌 주미(Gucci Zumi)’백, 미디움 탑 핸들 백과 스트로베리 프린트의 미니 숄더백을 함께 든 모습. / 구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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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린 컬러 크로코다일 소재를 사용한 ‘구찌 주미(Gucci Zumi)’ 미니 숄더백. 3 스트로베리 프린트가 눈에 띄는 ‘구찌 주미(Gucci Zumi)’ 미디움 탑 핸들 백. / 구찌 제공
주미는 어린 시절 그녀의 여자 형제가 붙여준 별명이다. 그녀는 자신의 주얼리 컬렉션을 디자인하는 것은 물론 '크러쉬(Crush)'라는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며 여러 악기를 연주하고, 밴드 블랙립스(The Black Lips)에서는 테너 색소폰을 부는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다채로운 개성을 표현하는 독창적인 인물이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동시대적인 면을 두루 갖춘 현대 예술가의 전형인 주미 로소우는 개인이 지닌 고유한 성격과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관에 완벽히 부합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독특하고 자유로운 모습은 그녀의 이름을 딴 백의 절제되고 단아한 디자인과 대비되며 흥미로운 반전을 선사하는데, 이런 모순적인 부분이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주미 로소우의 은밀한 농담이자 예술적인 교류라고 할 수 있다. 구찌의 은근한 유머코드를 이해하는 이라면 이번 구찌 주미백의 매력에도 흠뻑 빠져들 듯. 주미백은 구찌에서 가장 유서 깊은 모티브인 인터로킹 G와 홀스빗을 결합한 메탈 장식이 특징이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 아카이브에서 골드와 실버 컬러가 섞인 이 메탈 장식을 발견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윗 부분에 손잡이가 있는 탑 핸들 구찌 주미백은 독특한 더블-리프트 클로저가 특징이다. 우아한 색감의 스무드 레더와 그레이니 레더 소재 중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이그조틱 라인은 파이톤과 엘라페(블랙, 뉴트럴, 레드), 오스트리치(라이트 브라운, 번트 오렌지, 아이보리), 크로커다일(코코아, 다크그린, 그레이) 가죽으로 만든 백도 출시됐다. 그레이니 레더 소재의 탑 핸들 모델은 스몰과 미디움 두 가지 크기로 선보이며 내부 지퍼 수납 칸과 지퍼 포켓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모든 제품에는 탈착 및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이 함께 제공된다. 스몰과 미니, 두 가지 사이즈로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구찌 주미 숄더백에도 역시 인터로킹 G와 결합된 홀스빗 장식이 사용됐다. 스트랩을 떼면 클러치로, 핸들의 길이를 늘리면 탑 핸들백으로 연출할 수 있어 TPO에 맞춘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스몰 사이즈의 구찌 주미 토트백은 60년대 구찌의 빈티지 핸드백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디움 사이즈의 탑 핸들 모델과 미니 숄더백은 유쾌한 스트로베리 프린트 버전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구찌 공식 앱에서는 알렉스 메리(Alex Merry)의 컬러풀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알래스카 린치(Alaska Lynch)의 시를 통해 구찌 주미 컬렉션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 구찌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찌 주미백과 함께 주미 로소우와의 익스클루시브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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