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름 속을 떠다니듯… 廣州 남한산성 벚꽃길 이십리
입력 2019.03.21 03:00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벚꽃 명소

따뜻한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도로변에는 싱그러운 봄꽃이 하나둘 만개했다. 벌써부터 주말 나들이족들은 봄의 경치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 벚꽃 명소로 향하고 있다. 그중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남한산성 도립공원은 벚꽃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이맘때면 방문객으로 붐빈다.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세계문화유산이자 방문객들의 휴식처로,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 풍경을 감상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특히 봄에는 가로수의 벚꽃이 만개할 무렵인 4월 중순경이 가장 아름답다.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와 등산로는 물론,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유적답사지로도 찾는 이들이 많다.


광주시
올해 경기도가 벚꽃 드라이브 명소로 선정한 남한산성 벚꽃길. / 광주시 제공

◇경기도가 선정한 벚꽃 드라이브 코스

남한산성 벚꽃길은 올해 경기도가 선정한 도내 벚꽃 드라이브 명소 4곳 중 한 곳이다. 광주시가 1997년부터 6천본의 산벚나무를 심어 조성한 길로,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관통하는 지방 도로변(약 8㎞)과 팔당호를 따라 퇴촌면과 남종면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337번 지방도로를 말한다. 여기서 남한산성 벚꽃길이라 불리는 코스는 남한산성 관리사무소부터 중부면사무소까지 308번 국도를 따라 8㎞에 걸쳐 이어지는 길이다. 초입부터 산성천의 모습과 벚꽃 가로수가 조화롭게 장관을 이뤄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팔당호 드라이브 코스는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지방도로 코스다.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서 수청리까지 337번 지방도로 12㎞를 따라가다 보면 3,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팔당호 경관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걷는 성곽 등산로

자가용에서 내려 성곽 주변을 타박타박 걷는 것도 봄기운을 만끽하기에 좋다.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남한산성 도립공원 등산코스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어느 코스를 택하건 남한산성이 품고 있는 유적들을 돌아보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수어장대를 비롯해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문화유산과 우거진 소나무, 푸른 하늘은 성곽에 운치는 더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그 외 주변 볼거리와 휴식 코스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나와 퇴촌사거리에서 양평 방향으로 약 2km를 가면 다양한 볼거리와 편안한 휴식처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의 천주교 발상지인 천진암, 각종 동식물의 서식처인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도자기 축제로 유명한 곤지암의 조선관요 박물관을 둘러보면 광주시의 대표 명소는 모두 방문한 셈이다. 이중 조선관요 박물관은 조선시대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분원 관요와 도자기를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 도자기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