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를 사로잡는 아주 특별한 컬렉션
입력 2018.11.23 03:00 | 수정 2018.11.23 11:23

패피들의 욕망은 한결같다. 남다른 스타일을 연출해 가급적 사람들의 많은 시선을 사로잡는 것. 올겨울, 더욱 강한 개성과 럭셔리한 느낌의 패션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주목해도 좋다. 1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가죽 명가 로에베가 아주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찰스 레니 맥킨토시(Charles Rennie Mackintosh)의 작품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맥킨토시'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이 그 주인공이다.

◇건축가 맥킨토시의 화려하고 다양한 패턴 적용

로에베
(좌측 사진) 스코틀랜드 대표 건축가 찰스 레니 맥킨토시의 작품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맥킨토시’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 (우측 사진) 로에베 남성 팝업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로에베 남성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 / 로에베 제공
로에베는 찰스 레니 맥킨토시의 건축물, 인테리어 디자인, 프린트 테크닉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티브를 얻어 남성·여성 의류, 액세서리 라인 등을 출시한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맥킨토시는 어렸을 때부터 포스터와 장식품을 디자인했고, 1889년에 건축회사에 들어간 이후 스코틀랜드 전통 건축의 형태를 연구해 그만의 독특한 디자인 스타일을 개발한 건축가로 유명하다.

맥킨토시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의 액세서리 중 대표적인 '게이트' 백은 맥킨토시의 상징과 같은 격자무늬 패턴을 적용했고, 실용적인 핸들(가방 손잡이)을 더했다. 또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장미로 뒤덮인 '퍼즐' 백은 화려한 컬러감이 눈길을 끈다. 맥킨토시의 보태니컬(botanical) 패턴을 활용한 블랭킷 등도 있다. 맥킨토시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의 의류는 드레스·니트·셔츠·재킷·팬츠 등으로 구성된다. 소재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캐시미어·실크·모헤어 등을 사용했고, 컬러는 세련된 느낌의 러스트(rust, 녹)·샌드(sand, 모래) 톤이 주를 이룬다.

로에베는 '가죽 명가'답게 마케트리(marquetry, 색색의 가죽을 잘라 퍼즐처럼 끼워 맞추는 공법), 레이어드 스티칭(layered stitching) 등 고급 가죽 공예 기술을 적용해 맥킨토시 고유의 물결 모양 라인과 그래픽 요소들을 표현해 브랜드 특유의 기술력을 잘 보여준다. 맥킨토시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EAST) 여성 매장(3층)·남성 매장(4층),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2층),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2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제된 남성성' 표현한 남성 컬렉션도 선보여

한편 로에베는 지난 10월 19일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EAST) 4층에 로에베 남성 팝업 매장을 열고 로에베 남성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로에베 특유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로에베 남성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의 테마는 '정제된 남성성'이다. 엄버(umber, 암갈색 천연 안료)·모스(moss, 이끼) 톤의 가죽을 광택감이 살아 있게 마감 처리해 완성한 부드러운 컬러를 더해 대자연의 색감을 표현했으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한다.

클래식한 아우터는 시어링(깎은 양털), 체크 울 멜턴(melton) 등의 소재와 패치워크(여러 가지 색상·무늬·소재의 천 조각을 서로 꿰매 붙이는 것), 밖으로 드러난 솔기 장식 등의 디테일을 적용해 재탄생했다. 로에베 남성 팝업 스토어는 2019년 4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