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미도 100주년' 기념 전시회
입력 2018.10.25 16:18 | 수정 2018.10.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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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진)지난 10월 2일과 3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미도 100주년 기념 전시회 전경.(위 작은 사진)미도의 역사적인 제품이 전시된 뮤지엄존. (아래 작은사진)미도의 현재를 책임지는 유명 제품이 전시된 모던존./미도 제공
"오늘 누군가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전에 다른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세계적 투자가이자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유명한 문장이다. 성공의 토대를 닦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이겠지만 이를 스위스 시계브랜드 미도의 철학에 적용해도 하나 모자람 없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미도의 좋은 시계를 향한 꾸준함과 열정이 오늘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더 많은 이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심미적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제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아트리움 1층에서 열린 '2018 미도 100주년 기념 전시회'는 미도의 미래를 가늠하며 내다보는 현장이기도 했다. 천장부터 거대하게 펼쳐진 대형 브랜드 이미지로 압도적인 풍경을 연출하면서도 뮤지엄존과 모던 존으로 나누어 미도의 역사를 함께해왔던 전설적인 타임피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을 동시에 공개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어떤 나무를 어떻게 심을 것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미도 100주년 행사에서 선보인 바론첼리 빅 데이트.
◇혁신적인 기술력·최상의 오토매틱 무브먼트·고품질의 소재

미도의 프란츠 린더 CEO는 100주년을 이끈 비결을 묻는 질문에 "혁신적인 기술력과 최상의 오토매틱 무브먼트, 고품질의 소재"라고 강조했다. 어쩌면 모든 시계브랜드가 똑같이 내거는 장점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미도를 조금 들여다보면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최근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기고한 주얼리 뉴스 전문가 앤서니 디마르코의 평가를 보자. "눈에 띄는 디자인에 방수는 물론 충격 저항과 항자성(抗磁性)을 지닌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포함한 오토매틱 무브먼트 제품을 100만원~200만원에 살 수 있다고? 심지어 크로노그래프의 대부분은 스위스 크로노미터 인증기관인 COSC 인증을 받았다 한다. 이 모든 기술개발을 미도가 앞장서 대중화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하니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린더 대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디자인과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의 품질이 미도가 100주년까지 이끌어올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렌드에도 앞장서지만 내구성과 품질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는 건 시계 좋아하는 젊은 층이 끌릴 수밖에 없는 요소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멀티포트 크로노미터 실리콘 라인을 들 수 있다. 시드니 하버 브리지의 아치형 구조에서 모티브를 얻어 유려한 곡선미와 부드러운 실루엣을 더했고, 하버 브리지의 직선을 표현하듯 다이얼 내부에 제네바 스트라이프 패턴과 눈금을 새겨 다이얼과 베젤이 돋보인다. 특히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기관인 COSC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오차 범위가 초 단위로 높은 정확성이 장점이다.

이날 100주년 기념전시에는 미도의 명성을 높인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제품이 다수 선보였다. 시드니 하버 브리지의 아치형 구조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멀티포트 라인을 시작으로 콜로세움의 원 형태를 다이얼에 담은 올 다이얼 라인,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의 곡선을 응용한 벨루나 라인, 지중해의 위치한 유로파 포인트 등대에서 영감 받은 다이버 워치인 오션 스타 라인, 밀라노에 있는 갤러리아 비토리오 엠마누엘의 클래식한 우아함을 담은 바론첼리 라인, 에펠탑의 철골 구조물의 디테일을 모티브로 한 커맨더 라인 등 총 6가지 컬렉션의 메인 상품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린더 CEO는 "미도가 추구하는 철학은 건축물이 담고 있는 철학과도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건축물이 가져야 하는 혁신적인 면, 주변과 어우러지는 미적인 부분 그리고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 기능적인 부분이 미도의 시계에 대한 철학과 공통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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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6시 ‘빅데이트’ 기능이 돋보이는 미도 커맨더 빅 데이트. 미도 커맨더 빅 데이트는 새틴 마감된 316L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다. 기능이 탁월한 멀티포트 크로노미터 실리콘. 4·5·6. 클래식한 분위기의 바론첼리 트릴로지 리미티드 1918. 현대적인 바론첼리 트릴로지 리미티드 2018. 미래지향적인 바론첼리 트릴로지 리미티드 2118.
◇일생 중 가장 중요했던 날 '#MyMidoBigDate'

1918년 조지 샤렌이 설립한 미도는 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미도의 대표상품인 커맨더 라인과 바론첼리 빅 데이트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빅 데이트는 말 그대로 시계의 날짜를 돋보이게 디자인해 가독성을 높인 것이다. 파리의 에펠탑이란 기념비적인 상징물에서 영감을 얻은 커맨더 빅 데이터는 눈에 띄는 디자인과 기술, 유행을 타지 않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2㎜의 원형 스틸 케이스에 무연탄 혹은 그레이 컬러의 다이얼로 돼 있다. 표면 경도를 높인PVD 코팅기법으로 마감한 스틸을 함께 사용한 투톤 버전 혹은 전체 로즈 PVD 코팅 스틸 버전으로 나뉜다. 80시간 파워리저브에 50m 방수 기능도 있다.

마니아들이 특히 열광한 바론첼리 트릴로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과 영원불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렌 오페라 하우스의 아름다운 곡선미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우아하고 정교한 엘라보레급 무브먼트를 탑재한 38㎜의 3피스 케이스다. 아이보리 톤 다이얼의 바론첼리1918은 로즈 PVD 코팅의 스틸 케이스와 악어가죽 느낌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으로 1918년을 재현하듯 부드럽고 클래식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바론첼리 2018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광택 및 래커 처리한 화이트 다이얼로 심플하지만 현대적인 감성이다. 광택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과 접이식 폴딩 버클은 요즘 인기 트렌드다.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2118은 대담하며 도발적이다. 블랙 PVD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에 최첨단 직물 소재인 코듀라 끈이 특징이다. 다이얼은 일명 '거울 효과'라고 하는 선레이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했다. 보르도 레드 톤의 초침으로 포인트를 줬다. 린더 CEO는 "연도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탄생한 바론첼리 트릴로지 리미티드 에디션에서 100주년과 또 앞으로 미도의 미래에 대해 깊은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도는 이날 #MyMidoBigDate'란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가장 좋았던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축복이자 최상의 권리 중 하나다. 미도가 내놓은 광고 캠페인은 시계로 바라보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듯하다. 해외 건축물을 바라보면서 미도를 떠올릴 수도 있다. 단순히 상징적인 건물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함께 했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저장해 두면서 차곡차곡 기억의 창고에 쌓아두는 기록자의 역할을 미도가 하는 셈이다. 당신의 '#MyMidoBigDate'는 언제일까. 이미 왔을 수도, 다가올 수도 있다. 나무를 심었고, 그늘이 돼줬고, 숲을 만들고 있을 미도의 또 다른 100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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