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이다. 이런 환절기에는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 기능적인 아우터웨어가 한 벌쯤 필요하다. 트렌치코트처럼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다양한 스타일과 믹스매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2017년 가을에 입기 좋은 실용적이면서도 패셔너블한 '카코트(Car Coat)'를 선보였다.

◇실용성에 스타일까지 겸비한 패션 아이템

카코트는 말 그대로 '자동차용 코트'라는 의미로, 원래 운전할 때 입기 편하게 디자인된 아우터웨어다. 길이가 재킷보다 길고 코트보다는 짧아 자동차 운전석에 앉았을 때 편하다. 또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이너 포켓이 달려 있어 실용적이기도 하다. 버버리는 20세기 초에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달리는 레이싱 드라이버와 자동차 마니아들, 그리고 일반 운전자들을 위한 실용적인 카코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초기에 선보인 버버리 카코트는 영국적인 감성을 더하고 활동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어 디자인되었다.

2017년 버버리 카코트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하고 새롭게 태어났다. 요즘 트렌드 키워드이기도 한 넉넉한 오버사이즈로 디자인되어 볼륨감은 물론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앤티크 옐로 컬러 버버리 빈티지 체크 패턴 안감을 사용해 소매 부분을 접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칼라 부분에 후크 단추와 싱글 버튼 커버를 적용했고, 안감을 느슨하게 재단해 입었을 때 편안하다. 회갈색, 더스티 블루, 라일락 그레이 등의 무난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의 컬러로 출시되어 다양한 스타일에 두루 잘 어울린다.

버버리 카코트는 남성용과 여성용 각각 2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캠던(Camden)' 카코트는 몸에 밀착해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이며, '브라이튼(Briton)' 카코트는 길이가 좀 더 길고 실루엣이 여유로워 드레시한 느낌이다. 특히 여성용 브라이튼 카코트는 옆 라인에 슬릿(트임)을 넣어 자연스럽게 A라인 실루엣이 연출돼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