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거리는 완연한 봄이다. 두터운 재킷 대신 부드러운 실루엣의 카디건을 가볍게 걸친 남성부터 화사한 컬러의 토트백을 손에 든 여성까지 많은 이들이 오가는 거리는 럭셔리 브랜드의 봄맞이 런웨이를 방불케 한다. 잔뜩 멋을 부린 거리의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싶다면 관심을 가져도 좋다. 구찌가 최근 선보인 '시선 강탈' 아이템들을 모아봤다.

구찌의 2018년 봄·여름 컬렉션을 살펴보면 '어떻게 하면 타인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을까'에 온통 초점을 맞춘 듯하다. 새로운 러기지 컬렉션 '구찌 북스(Gucci Books)'는 제품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앤티크한 느낌의 서재 속 고서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해 겉으로 보기에는 책 모양 그대로다. 구찌 북스를 들고 다니다 커버를 열고 소지품을 꺼내는 순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일본 아케이드 게임 브랜드 '세가(Sega)'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GUCCY' 로고가 골드 컬러로 프린트되어 있다. 옆으로 세웠을 때 실제 책처럼 보이도록 'MAGNETISMO'(브랜드의 강한 매력을 표현하는 이탈리아어) 또는 'BECCHIN AMORE'(이탈리아 시의 한 구절)를 제목처럼 새겨 위트를 더했다.

'파라체르' 스니커즈 역시 변형된 'GUCCY' 로고가 골드 컬러로 프린트되어 있다. 블랙과 화이트로 선보이며 골드 컬러의 작은 별 패턴을 프린트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