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트렌디한 핫플레이스를 찾으며 여유로움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 쇼핑은 물론이고 외식도 해결하고 친환경 재생 공간에서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쇼핑몰이 문을 열었다. 토털 패션 기업 세정그룹이 운영하는 복합 생활 쇼핑 공간 '동춘175'다.

◇의류 물류센터에서 복합 쇼핑 공간으로 업사이클링

세정그룹이 지난 7월 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죽전대로175번길 6에 동춘175를 오픈했다. 명칭은 세정의 모태인 '동춘(東春)상회'의 이름을 되살리고 주소지인 '동백죽전대로175번길'의 번지수를 더해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동춘상회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이 1968년 부산 중앙시장에서 처음 개업한 의류 도매상점으로, 창업 당시 '동쪽에서 희망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동춘175는 1974년부터 세정그룹이 운영했던 제1호 물류센터의 기존 건물을 다 허물지 않고, 공간 재생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한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해 쇼핑·외식·휴식·여가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덕분에 동춘175에는 패션 제조부터 유통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세정그룹의 역사가 담겨 있는 환편기, 자수기 등 의류 제조 기기들이 예술작품처럼 곳곳에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쇼핑·외식·휴식·여가 등을 한곳에서 해결

부지면적 1만2830㎡(3888평), 연면적 9240㎡(2800평) 규모로 4층 높이의 '높은동'과 2층 높이의 '낮은동' 건물 등에 자리한 동춘175는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높은동 1층에 자리한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 2.0'에서는 세정그룹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 외에도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여성복·청바지·슈즈·액세서리 등을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다양한 골프 웨어 브랜드 매장이 입점했으며, 3층에는 세정그룹과 타사 브랜드 이월 상품, 자연주의 유럽 화장품 '지아자'가 입점한 '팩토리아울렛'이 있다.

낮은동 1층에는 세정그룹이 비영리단체 '마켓움(Market Ooom)'과 협업해 만든 라이프스타일 숍 '동춘상회'가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여러 소상공인과 신진 작가들의 67개 브랜드, 800여 개의 제품이 기다린다. 수공예 가구부터 침구, 주방용품, 식품까지 다채롭다.

쇼핑을 하는 사이, 짬짬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자리한다. 낮은동 1층에는 대형 계단식 쉼터와 세정그룹 임직원이 기부한 도서가 배치된 '동춘도서관'이 있어 책을 읽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대형 계단식 쉼터 뒤편에는 또 하나의 휴게 공간이 숨겨져 있다. 공기 정화 식물로 채워진 '나아바(NAAVA) 라운지'다. 핀란드 북부 청정 지역 '라플란드'를 모티브로 조성한 초록빛 실내 정원에서 소규모 모임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높은동 4층에는 트램펄린 놀이 공간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가 있어 아이를 동반한 이들은 둘러볼 만하다. 높은동 루프톱에는 정원으로 가꿔진 '높은뜰'이 있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힐링 공간으로 운영된다. 쇼핑하다 보면 배가 고파지기 마련이다. 동춘175는 럭셔리 셀렉트 다이닝 형태의 '고메 175'를 운영한다.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브런치 카페 '롱브레드',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맛으로 서울 맛집으로 통하는 빵집 '4.2 베이커리'를 비롯해 지역별 맛집, 유명 셰프 레스토랑 등을 만날 수 있다.